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라도 몸에서 가스가 나오기 전에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산과병동 류순애간호사(02―760―2573)는 “올 4월부터 최근까지 산모 60명에게 수술 6시간 후부터 음식을 주고 다른 60명에게는 가스(방귀)가 나올 때까지 금식시킨 결과 전자의 회복 속도가 오히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제까지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장기능이 회복됐음을 알리는 가스가 나오기전까지 금식하도록 해왔다. 음식을 먹으면 장폐색 구토 복부팽만 등의 부작용이 생기고 회복이 느려진다고 생각했기 때문.
서울대의대 산부인과 박중신교수는 “제왕절개 수술은 장 위장 등 소화기와는 상관없는 수술이므로 가스가 배출되기 전에 음식을 먹는 것이 회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 결과를 모든 외과 수술환자에게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