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무릎 아래 다리부분의 털을, 남자는 이마 뺨 턱 등 얼굴 부분의 털을 주로 제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최광호 피부과의원 원장(02―977―3344)은 97년6월∼98년10월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로 신체에 털이 많은 다모증(多毛症) 환자 1백67명을 치료한 결과를 10월2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50차 피부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
환자 중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남녀 모두 20∼30대가 주 연령층이었다.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는 흉터를 남기지 않고 털만 제거하는 제모(除毛)전용 레이저. 레이저의 붉은 빛이 모낭(毛囊)에 있는 검은색에 흡수돼 모낭만 파괴하고 인접피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환자들은 대개 1∼2개월에 1회씩, 모두 3∼6회 치료받았으며 피부가 검은 사람일수록 치료횟수가 많았다.
레이저 빛은 주로 성장기 털(털도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 등의 과정을 거쳐 탈락하고 다시 나곤 함)에 작용하는데 1차 치료 후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털이 1∼2개월 이내에 대부분 성장기로 접어들므로 2차 치료가 중요하다고 최원장은 밝혔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