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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패딩패션」겨울여자 『강추위 끄덕없어요』

입력 | 1998-11-04 19:00:00


추위가 성큼 다가왔다.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올 겨울, 보온성이 강한 겨울소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값싸고 따뜻한 패딩제품이 단연 인기. 패딩은 옷감을 안팎으로 맞붙여 그 사이에 오리털이나 합성솜을 넣고 누빈 것. 아이들 옷이나 점퍼 조끼 등 제한적으로 사용됐던 패딩이 ‘패션’이란 이름을 달고 다가왔다. 지난해까지만해도 고급제품으로 인기를 누리던 가죽과 모피를 ‘퇴출’시키고. 대부분의 패션업체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패딩제품을 50∼80% 늘려 내놓았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CC클럽 매장의 경우 하루 10여개씩 판매된다. 가죽제품은 3, 4개 정도 나가 지난해와는 역전된 양상.

패딩은 두꺼워 멋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디자인감도가 뛰어나다. 두께가 많이 줄어들고 절개선 활용과 특수가공으로 전혀 다른 소재로 발전했기 때문.

여성스런 분위기의 코트, 기존 스타일을 변형한 반소매 조끼와 티셔츠, 정장풍의 재킷 스커트 원피스 바지까지 나왔다. 케이프나 목도리 등 소품에도 사용됐다. 흰색 검은색 베이지 회색이 유행색. 카키색 빨강 파랑은 포인트색.

아무리 압축하여도 패딩의 멋은 부피감에 있으므로 뚱뚱한 체형은 주의. A라인의 반코트를 골라 몸에 달라붙는 레깅스와 함께 입는다. 키가 작다면 스웨터 위에 패딩조끼를 입으면 깜찍해 보인다. 특히 조끼는 요즘같은 간절기에 적당.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