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미국’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워터게이트 핑퐁외교 석유파동 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제치고 미국인은 ‘웃는 얼굴(스마일리 페이스)’을 첫손에 꼽았다.
20세기를 마감하면서 한 세기를 정리하는 시리즈 우표를 준비중인 미 연방우체국은 내년초 발행할 70년대 기념 우표의 발행을 앞두고 70년대 상징 15가지를 공모한 것.
웃는 얼굴은 희망과 행복을 상징하는 아이콘. 노트 카드 머그잔 등 다양한 품목에 애용되어 왔으며 ‘좋은 하루가 되세요’라는 소박한 의미를 담고 있다.
2위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TV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가 차지했다. 이밖에 여성운동, 미국 독립 2백주년, 대중화된 비행기 여행 등도 70년대 미국 사회를 반영하는 모습들로 꼽혔다.
폭발적인 시청률을 자랑했던 TV드라마 ‘뿌리’와 영화 ‘대부’, 뮤지컬 ‘코러스 라인’ 등은 탈락했다.
미 연방우체국은 올 2월과 5월에 각각 50년대와 60년대의 이미지들도 공모했는데 50년대의 대표적인 이미지로는 ‘드라이브 인 영화관’이, 60년대 이미지로는 달표면을 걷고있는 우주인의 모습이 꼽혔다.
연방 우체국은 곧 80년대와 90년대 상징도 공모할 예정이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