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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식품매장 불황속 『효자』

입력 | 1998-11-06 18:53:00


IMF체제 이후 가정뿐만 아니라 유통업체의 엥겔계수도 높아졌다.

백화점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IMF이전 평균 10%에서 15∼20%선까지 뛰어오른 것. 할인점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식품매출이다.

의류 잡화 등 다른 분야는 소비를 줄여도 먹을 거리만큼은 줄이기가 어렵고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할인점으로 소비자가 몰린데 따른것.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들어 10월말까지 식품매출비율은 14.4%로 작년 11.4%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도 식품매출은 지난해보다 평균 38% 신장해 다른 부문과 대조적.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식품매장 면적은 전체의 13%지만 매출비중은 20%에 가깝다.

그동안 백화점에서 식품류는 손님을 끌기 위한 미끼상품이나 구색상품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 그러나 식품이 IMF시대 효자상품으로 등장하자 백화점마다 식품분야를 본격적인 전략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팀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판촉전략을 내놓고 있다.

생식품의 산지직송을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리고 운송체계를 개선하는가 하면 농수산물을 10년 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아이디어 짜내기에 바쁘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