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건설교통위의 송현섭(宋鉉燮·국민회의)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댐과 관련된 사항을 가장 많이 제기한 의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요즘 그에게 붙여진 별명은 ‘댐박사’.
3선 의원으로 12,13대 국회에서도 건설위에서 활약했던 송의원은 이번 국감의 테마를 물문제로 잡고 댐과 관련된 자료를 집중 수집했다.
댐건설은 대형국책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업자 중심으로 정책이 집행됐다는 것이 송의원의 판단. 여기에 아태재단후원회에 있었던 경험을 살려 댐문제와 통일문제를 연결지었다.
이같은 취지에서 그는 수자원공사 국감에서 정부가 한탄강 일대에 댐건설 적지(適地)조사작업을 극비리에 벌인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같은 작업을 공개하고 통일을 대비한 ‘통일댐’을건설할것을제안했다.
또 정부가 추진중인 영월댐의 경우 주변에 희귀동굴이 1백92개나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영월댐 건설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부안댐 용담댐의 부실공사문제도 지적했다.
송의원은 토지공사 국감에서는 남북교류 전진기지차원에서 민통선부근에 생태도시건설을 제안, 김윤기(金允起)공사사장으로부터 “적극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