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졸전끝에 2연패, 4강 진출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한국은 8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에서 계속된 '98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 2차리그 F조에서 조직력의 와해와 잦은 범실로 불가리아에 1-3(5-15 15-12 6-15 12-15)으로 졌다.
이로써 2승2패(승점6점)를 기록한 한국은 쿠바(4승)에 이어 중국 크로아티아와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에서 밀려 4위로 추락, 자력에 의한 4강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한국은 9일 이탈리아전에서 이기고 중국과 크로아티아가 각각 불가리아, 쿠바에 져야 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역대전적에서 한국을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불가리아는 이날 한국의 속공 루트와 이동공격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반면 한국은 상대 전력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다.
경기초반부터 공격의 맥이 끊겨 조직력에 균열을 보인 한국은 상대의 잦은 범실로 2세트를 만회했을뿐 단조로운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벽을 뚫지 못하고 주포 안토니나 제토바(188㎝)의 강타에 속수무책, 허무하게 주저앉았다.
◇8일 전적
△F조 예선
불가리아(1승3패) 3(15-5 12-15 15-6 15-12)1 한국(2승2패)
크로아티아(2승2패) 3(10-15 15-13 8-15 15-12 15-12)2 이탈리아(1승3패)
쿠바(4승) 3(15-6 15-8 15-11)0 중국(2승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