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에도 금싸라기 땅이 있을까?
인터넷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가상공간에 ‘명함 반쪽만한’ 크기의 광고비가 연간 1백억원 이상 되는곳도생겨나고있다.
관문(關門)역할을 하는 검색엔진 야후와 엑사이트 그리고 인터넷브라우저 개발회사인 넷스케이프사 홈페이지는 ‘유동인구’가 워낙 많아 특급지라는 것이다. 광고효과가 탁월하기 때문. 높은 광고료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차지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바로 인터넷과 금융을 접목시킨 사이버 월스트리트형 기업이 그들이다.
야후는 지난달 웹스트리트증권(www.webstreersecurities.com)에 판매한 증권정보 화면 한구석의 광고료를 연간 2백만달러에서 다섯배나 많은 1천만달러(약 1백30억원)로 인상했다. 넷스케이프도 금융정보 안내사이트에 주민등록증 사진만한 크기의 광고 자리로 지난 한해동안 7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고객들은 ‘살인적인 임대료’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렇다고 이를 포기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오히려 기업들은 50∼60개 사이트에 분산하던 광고를 유망 사이트 10여곳에 집중하는 추세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