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방콕아시아경기 우승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중미 카리브해올스타팀을 초청, 서울에서 두차례 평가전을 통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11일(오후 7시 동대문운동장)과 14일(오후3시 잠실주경기장) 열리는 양팀의 평가전은 개인기의 맞대결.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를 대비해 구성된 한국대표팀은 최용수 김병지 등 전 월드컵 대표들과 이동국 김은중 등 올 아시아청소년대회 우승 주역인 ‘떠오르는 별’ 등이 총망라돼 있다.
2002년 월드컵의 본무대인 한국에서 ‘중미축구’의 진수를 펼칠 카리브해올스타팀은 중미 카리브해 연안 6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98프랑스월드컵에 자메이카대표로 출전한 아론 로렌스와 딘 시웰을 비롯해 미국메이저축구리그(MLS)에서 뛰고 있는 엘콕, 내키드, 스턴 존 등 트리니다드토바고의 ‘3인방’ 등 스타들이 포함됐다.
22일 상하이에서 벌어지는 한중정기전에 나선뒤 내달 2일 투르크멘과의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러야 하는 한국대표팀으로서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훈련 기간이 1주일밖에 안된데다 유상철 고종수 등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프로와 아마추어에서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인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리브해올스타팀의 케이스 룩로이감독도 “팀을 구성한지 닷새밖에 안돼 팀워크를 충분히 맞출 시간이 없었지만 이번 올스타팀 선수의 개인기는 모두 브라질이나 멕시코 선수들 못지 않아 모자라는 조직력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