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金宇中)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겸 대우그룹 회장이 15일 서울대병원에서 뇌에 소량씩 출혈돼 고인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김회장의 병명은 ‘만성경막하 혈종’으로 두개골과 대뇌 사이에 만성적으로 소량씩 출혈이 생겨 점차 커지며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병원측은 “김회장은 오후 8시경부터 2시간10분 정도 수술을 받고 의식을 찾는 등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일주일내에 회복돼 업무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병은 뇌조직에서 출혈하는 고혈압성 뇌출혈과는 달리 녹아있는 혈종을 두개골의 작은 천공으로 쉽게 제거, 후유증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고 병원측은 덧붙였다.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 김현집(金賢執)교수는 “신경학적 이상소견이 발생하기 전에 혈종이 발견돼 이를 제거했기 때문에 아무 후유증 없이 회복될 것으로 예견된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중국 방문중 두통증세를 보여 이날 귀국, 오후에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고 수술에 들어갔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