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전 북풍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된 권영해(權寧海)전안기부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16일 서울고법 형사10부(재판장 김대환·金大煥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는 검찰의 신문연기 요청에 따라 권피고인을 비롯해 박일룡(朴一龍)전1차장 임광수(林光洙)전101실장 등 북풍사건 관련 피고인 8명에 대한 재판부의 인정신문만 진행됐다.
권피고인은 지난해 11월 ‘북한당국이 김대중(金大中)후보에 호의적’이라는 내용의 오익제(吳益濟)씨의 편지를 공표하고 같은해 12월 재미교포 윤홍준(尹泓俊)씨에게 김후보 비방회견을 갖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 공판은 23일 오후 2시.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