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여제’ 슈테피 그라프(28·독일).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영영 떠나는 줄 알았던 그가 16일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그라프는 이날 미국 빌라노바에서 열린 98어드밴타여자테니스대회(총상금 45만달러) 결승에서 전성기때의 강력한 포어핸드 스트로크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올 US오픈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를 2대1로 꺾고 우승, 건재를 과시했다.
그라프는 이로써 통산 1백6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라이프치히오픈 1회전승리 이후 10연승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라프는 지난해 부친의 탈세사건으로 곤욕을 치렀고 모델들과 함께 스포츠잡지 수영복 모델로 나오는 등 한때 테니스와 작별하는 것처럼 보였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