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사업장에서 사무직 근로자들이 잇따라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있다. 생산직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존 노조에서 독립, 자신들의 고용불안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
16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6월 대우그룹의 오리온전기가 사무직 노조를 설립한데 이어 이달초 대우자동차와 ㈜대우의 상용차 군산공장이 노조 설립신고를 내는 등 대우 4개 계열사의 사무직 근로자들이 최근 노조를 설립했다.
또 구미지역의 한국합섬 ㈜서통 등 3,4개업체가 사무직 노조 설립을 추진중이며 인천 울산 군산 등 공장 밀집지역의 제조업체들도 사무직 노조 움직임이 싹트고 있다.
한편 노동부 등 관계당국은 사무직 노조 설립붐에 대해 “자칫 기존 노조와 조직대상이 중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우자동차 등 일부 사무직 노조의 설립신고서를 반려할 방침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