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나타난 반점을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로 착각한 40대 가장이 가족과 동반자살을 기도해 부인은 숨지고 자신과 자녀는 중상을 입었다.
15일 오후 6시반경 경남 진해시 장천부두에서 임모씨(44)가 부인 한모씨(31)와 아들(6) 딸(4)을 승용차에 태우고 도로옆 전신주로 돌진해 부인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두 자녀는 중상을 입었다.
임씨는 경찰에서 “최근 공공근로 사업장에 다녀온 뒤 가슴과 배에 붉은 반점이 나타났다”며 “외도한 적이 없는데 피부과 치료로도 낫지 않아 에이즈로 생각하고 동반자살을 기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씨의 혈액을 채취, 에이즈 감염여부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진해〓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