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이 16일 채권단의 동의로 법정관리를 인가받았다.
이에 따라 작년말 부도가 난 한라그룹은 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건설 등 주력 4개사의 화의 및 법정관리 인가를 모두 받아냄으로써 경영정상화를 본격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라중공업은 이날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채권단회의에서 담보채권의 경우 원금의 최고 51%를, 무담보채권은 원금의 최고 25%를 회사정리절차 인가 후 90일 내에 일시변제하기로 한 정리계획안에 동의를 받았다. 한라그룹은 이로써 한라중공업 등 4개 계열사의 총부채 5조7천1백90억원 중 57.7%에 해당하는 3조3천19억원을 탕감받고 나머지 2조4천1백71억원은 미국 로스차일드사의 브리지론과 자산매각 등을 통해 일시변제할 계획이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