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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제거술, 1주일 고생하면 『미끈한 피부로』

입력 | 1998-11-17 18:50:00


회사원 정모양(24). 어렸을 때부터 얼굴 찡그리는 것이 버릇이 돼 미간(眉間)에 ‘내 천(川)’자 주름이 뚜렷해 결혼을 앞두고 고민 중. 주부 최모씨(34). 아침에 남편과 아이들을 보내고 난 뒤 문득 거울을 본 순간 눈가에 가득 패인 주름. ‘여자의 인격은 주름이야’라고 애써 자위하지만 마음 한 구석의 허전함은 숨길 수 없다.한국인은 대개 30대부터 주름이 생긴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 피부와 근육이 늘어지지만 얼굴 뼈는 오그라들어 뼈와 피부의 균형에 차이가 나고 이 ‘차이’가 주름이 되는 것.예방을 철저히 해야 하지만 이미 생긴 주름을 없애려면 주름제거술을 받아야 한다. IMF시대엔 남녀 모두 ‘젊게 보여 퇴출당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란 절박한 이유로 주름을 제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문의들은 분석.주름제거술에는 수술법과 비수술법이 있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이재승교수(02―3444―1333)는 “얼굴부위에 따라 비수술적 방법이 나을 때도 있지만 대개는 1주일만 고생하면 되는 수술이 효과가 오래가고 흉터도 남지 않는다”고 설명. 각 부위별 수술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눈꼬리의 주름〓가장 일찍 나타난다. 피부가 얇고 지방층도 적기 때문. 귀 위쪽 머리 피부를 잘라 눈가의 피부를 잡아당기고 남는 부위를 제거한 후 꿰맨다.

▼윗눈꺼풀의 처진 주름〓나이가 들어보이는 것은 물론 의욕도 없어 보인다. 쌍꺼풀이 있는 경우 쌍꺼풀 선을 따라 피부를 자른 뒤 늘어진 피부와 근육을 제거하고 쌍꺼풀 선을 따라 꿰맨다. 쌍꺼풀이 없으면 윗쪽 속눈썹 6∼8㎜ 위에 쌍꺼풀 선을 미리 정해 자른 뒤 남는 피부와 근육을 당겨 제거하고 꿰맨다.

한편 진세훈 성형외과의원 원장(02―566―6131∼2)은 “눈모양이 변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중년에겐 쌍꺼풀선을 속눈썹 안이나 눈썹 속으로 넣어 쌍꺼풀이 보이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눈밑의 처진 주름〓아랫속눈썹 1㎜ 아랫부분을 잘라 피부와 지방을 제거하고 봉합. 피부를 너무 많이 잘라내면 아랫눈꺼풀이 뒤집히는 ‘하안검 외반증’이 생겨 보기 흉해진다고 이정엽 성형외과의원 원장(02―774―6620)은 조언.

▼이마 주름〓이마에 주름이 패이면 근심걱정이 많거나 힘들게 살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머리부분의 피부를 잘라 눈썹 근처까지의 피부를 분리한 다음 이마를 찌푸리는 근육(전두근·前頭筋)을 제거하고 남는 피부도 잘라낸 뒤 꿰맨다. 좁은 이마를 넓게 보이게 하고 눈꼬리 주름도 펼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이강원 성형외과의원 원장(02―775―6711)은 설명.

▼뺨의 주름〓뺨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져 생긴다. 귀 뒤 머리 피부를 잘라 뺨의 늘어진 피부 뿐 아니라 피부 아래의 근육과 근막도 함께 당겨 봉합. 세라성형외과 강윤섭원장(02―3443―1236)은 “5∼7년만 젊어 보이도록 해야지 10년 이상 젊어 보이려고 과욕을 부리면 다리미질해서 억지로 편듯이 부자연스럽게 보인다”고 조언.

▼목주름〓턱과 목 사이에 감춰져 있는 주름에 절개선을 내 늘어져 있는 근육과 피부를 잡아 당겨 자른 뒤 꿰맨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