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광대뼈를 안으로 밀어 넣는 새수술방법이 선보였다.
이 수술법은 부작용이 적고 수술시간이 짧은데다 환자가 원하는 만큼 광대뼈를 안으로 밀어넣을 수 있는 것이 장점.
서울성형외과 김현철원장과 서울대의대 성형외과 박철규교수팀은 12∼14일 열린 제45차 대한성형외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보니Z―플라스티 광대뼈 축소술’을 발표.
이 수술법은 환자를 전신마취한 뒤 ①잇몸 윗부분과 구렛나루 부분의 살을 자르고 ②그 안쪽으로 ‘톱’을 넣어 광대뼈를 자른 다음 ③자른 뼈를 안쪽으로 밀어 넣으면서 안면 쪽은 주변 뼈와 끼워 맞추고 ④귀 쪽은 티타늄 금속판으로 고정하는 방법.
기존 수술법으론 △두피(頭皮)의 앞부분 전체를 벗겨내고 광대뼈를 깎거나 △잇몸 윗부분과 구렛나루 안으로 칼을 넣어 자르고 자른 부분의 안면쪽과 귀 쪽을 각각 고정하는 방법 등이 있다. 두피 앞부분을 벗겨내는 방법은 흉터가 많이 남는 것이 흠. 안면쪽과 귀쪽을 고정하는 방법은 안면쪽에 고정할 부위를 남겨둬야 하기 때문에 환자가 원하는 만큼 많이 깎을 수 없는 것이 단점.
또 광대뼈 안면 부분을 고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마취의 부작용으로 폐렴 호흡곤란 등이 올 수 있다.
새 수술법은 자른 광대뼈 안면쪽을 주변뼈에 끼우는 방식이어서 수술 부위가 아물 때까지 뼈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수술시간도 짧다.
김원장은 “지난 2년 동안 광대뼈가 심하게 튀어나온 환자 15명에게 이 방법으로 수술한 결과 얼굴 양쪽 광대뼈를 똑같이 줄일 수 있었고 수술시간도 기존(4∼5시간)의 3분의 1인 1시간반으로 단축됐다”고 설명. 02―842―3333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