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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스키잉?라이딩? 「올라운드 스키」로 해결

입력 | 1998-11-19 19:05:00


‘스키잉(skiing)이냐 라이딩(riding)이냐’

지난 시즌까지만해도 이런 고민에 빠진 스키어가 많았다. 카빙스키 때문이었다. 롤러코스터 회전시 느껴지는 짜릿한 스릴을 즐길수 있는 카빙스키의 라이딩. 그러나 숏턴과 같은 전통스키의 매력 또한 버릴수 없었다. 그래서 스키를 살때 한참이나 망설여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두가지를 섭렵할수 있는 올라운드(All round) 스키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올시즌 첫 선을 뵈는 이 스키는 언뜻 보면 카빙스키의 변형쯤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념, 기능상 전혀 다른 ‘제3의 스키’다.

93년 스키제작사인 엘란이 「SCX파라볼릭」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스키로 문을 연 카빙스키. 불과 5년만에 전세계 스키시장의 70%가량을 뒤덮는 혁명을 일으켰다.

그러나 카빙스키에도 한계는 있었다. 각각의 회전은 완벽한 카빙턴으로 실현 시켜주었지만 회전을 사이드컷에만 의존하는 설계로 인해 그같은 턴을 연속해서 만들어 주는 것은 어려웠다는 점이다. 때문에 고속의 롱턴에서는 스키가 튕겨나가고 중심이동이 잦은 숏턴에서는 강한 엣지가 걸려 스키의 조종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스키제작사들은 그동안 카빙스키의 조종능력을 높이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살로몬의 올라운드스키 「크로스 스크림」(× scream)도 그 선상에서 개발됐다. 그러나 올라운드 스키는 카빙스키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카빙스키가 사이드컷이라는 기하학적 설계만으로 회전을 만들어낸 것인데 비해 올라운드 스키는 플레이트의 휨과 사이드컷을 혼합한 힘의 조화로 회전을 만들어 냈다는 점. 전통스키와 카빙스키의 기술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한차원 높은 스키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외관상 특징은 플레이트 폭이 넓어진 것과 사이드컷 구조가 바뀐 것. 플레이트 속에는 가볍고 탄성이 좋은 티타늄과 알루미늄을 삽입, 플레이트에 힘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설계했다.

데몬스트레이터 박수철씨(27)는 “롱턴 숏턴 모굴 파우더 전통 및 극단의 카빙턴을 어떤 상황의 슬로프에서도 적절하게 구사할수 있고 특히 빠른 스피드에서 안정성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올라운드스키는 전통스키와 달라 고를때는 활주스타일과 실력, 체중 등을 대입한 공식의 결과에 따라 선택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국내에도 한정된 숫자가 수입됐다.

▼수입사〓㈜스타코 02―518―2871 ▼판매〓△반포골프스키 02―534―0220 △피코스포츠 02―516―1955 △산바다스키 02―3442―6390

〈조성하기자〉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