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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침 건강]겨울철 피부가려움 서암뜸 치료

입력 | 1998-11-19 19:05:00


▼겨울철 피부가려움증

겨울철에 피부가려움증이 심한 사람이 많다. 배 팔 다리 팔뚝 종아리와 심지어 사타구니까지 가려워 낮이나 밤마다 긁는다. 심하면 피가 나올 정도다. 찬바람이 불거나 겨울철만 되면 나타나는 질환으로 일종의 알레르기 피부질환. 겨울철에 기온이 떨어져 피부가 건조해지는데다 옷을 많이 입고 따뜻한 것을 가까이 해 열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옷을 너무 많이 껴입지 말고 아주 뜨거운 음식도 먹지 않는 게 좋다. 술과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는 게 좋으며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도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게 좋다. 사타구니에 가려움증이 심할 땐 반드시 찬물로 샤워를 해야 한다.

그래도 가려움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수지침요법을 이용해 고칠 수 있다.

겨울철의 가려움증은 간열(肝熱)이나 심열(心熱)이 많아 상체와 피부에 열이 많아지기 때문에 생긴다. 이 열기를 해소하려면 수지침처방 중에서 A1 A3 A6 A8 A12 A16 K9 F4에 서암뜸을 하루 1∼2회씩, 1회에 3장 정도를 양손에 뜬다. 그러면 가려움증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뜸을 뜰 때 너무 뜨겁게 해 상처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온열자극을 주어야 한다.

피부가려움증은 간장과 심장에 열이 많은 것이어서 전신권태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G13 C11을 자극해 피부열을 해소하고 C7 J7도 자극해 찬기운을 발생하게 해야 한다.

우선 양손 모두를 자극하되 증상이 심할 때는 수지침이나 서암침을 30분간 자극한다. 매일 1회씩 자극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차츰 가려움증이 사라진다. 급할 땐 양손의 제4지와 제5지만 자극해도 효과가 있다. 평상시에는 T봉이나 서암봉을 붙이고 있어도 좋다.

피부가려움증은 대개 만성질환이므로 꾸준한 인내심을 갖고 치료해야 한다. 02―233―5144, 547―4456

유태우(고려수지침요법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