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21일 “북한은 평북 금창리 지하시설 부근에서 플루토늄 등 핵분열연쇄반응을 일으키는 핵기폭(核起爆)장치실험을 올들어 몇차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정부 소식통을 인용, “평북 영변 북서부 40㎞에 있는 금창리에 있는 지하시설은 20만㎾급 원자력발전소와 재처리시설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38만㎡의 넓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88년에 건설공사가 실시된 금창리 지하시설 근처에는 냉각수 확보용으로 보이는 댐이 거의 완성됐고 3천V급의 고압송전선도 설치됐다는 것.
아사히는 또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북한이 원자로건설공사를 이미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금창리 지하시설이 핵개발과 관련돼 있다는 강한 의혹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지하시설이 완성되면 4∼6년 뒤에 연간 8∼1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생산능력을 가질 수 있으며 북한이 이 시설을 군사시설로 위장할 위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아사히는 전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