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장남 재용(在鎔)씨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제일기획 주식 29만9천3백57주를 1백53억8천7백만원에 모두 팔아 1백33억7천1백만원의 매각차익을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재용씨가 매각한 주식은 제일기획이 상장되기 전에 발행된 사모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바꾼 것으로 매입가격은 20억1천6백만원이었다.
이에 앞서 재용씨는 94년 10월 삼성계열사인 에스원 주식 12만여주를 주당 1만9천원에 매입했다가 에스원이 상장된 뒤인 96년 8월∼97년 2월 사이 전량 매각해 2백91억여원의 차익을 냈다.
증권거래소는 “에스원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주식의 매각차익과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이익을 합치면 재용씨는 96∼98년 3년간 9백여억원의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