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천안 일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4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98프로축구 정규리그 준우승팀 현대는 21일 천안 오룡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삼보체인지업 FA컵축구대회 8강전 일화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승리, 4강전에 진출했다.
현대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 일화를 맞아 공방전을 벌였다. 일화는 후반 25분 홍도표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장대일이 현대 수비수 2명 사이로 빠지며 그대로 슈팅,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근 수비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새내기’ 장대일은 이번 대회들어 3골째를 기록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그러나 올 아디다스컵 챔피언 현대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현대는 2분 뒤 제영진의 패스를 올 ‘어시스트왕’ 정정수가 머리로 받아넣어 동점골을 엮어냈다.
연장전에서도 가리지 못한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판가름났다. 일화는 이상윤과 장대일이 실축을 했지만 현대는 키커들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켜 4대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