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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어린이신문,요모조모 활용 학습 보물창고』

입력 | 1998-11-23 19:14:00


‘어린이신문엔 볼 게 많다.’

어린이의 사고력 정보분석력 창의력 글짓기능력 등을 고루 길러주는 데 어린이신문만한 학습자료가 없다는 게 초등학교 교사들의 공통된 얘기. 1개월 구독료인 3천원의 투자로 교과서 밖의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것.

교육부가 94년 신문활용교육(NIE)을 적극 권장한 뒤 많은 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신문을 학습보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학교에서 본 신문을 집으로 가져오게 하거나 학교에서 구독하지 않을 경우 가정구독으로 가정에서도 신문활용교육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어린이신문을 요모조모 100% 활용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하는 방법을 이희자(서울 등양초등) 유영환교사(서울 오금초등)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아이와 먼저 “오늘은 무엇을 할까?” 하고 상의한 뒤 신문의 한두 부분만 하루 30분 정도 활용해야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는다.

▼기사를 활용한 교육〓가장 관심이 가고 재미있는 기사를 오려 공책이나 스케치북에 붙인 뒤 아이 수준에 맞춰 △모르거나 더 알고 싶은 내용을 백과사전에서 찾기 △형광펜으로 중요부분에 밑줄을 그으며 핵심내용을 짧게 요약하기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가족끼리 토의한 후 대화 기록 등을 하게 한다. 예를 들어 ‘소년동아일보’에는 매주 한 번씩 ‘NIE코너―신문으로 공부해요’가 실리므로 신문활용교육을 잘 모르는 부모라도 쉽게 지도할 수 있다.

만화를 보고난 뒤에는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를 상상해 만화를 그리게 한다. 사람들 사진을 오려 붙이고 이들이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상상해 말을 적어보게 한다. 기사 중 두 글자 또는 세 글자의 단어를 뽑아 짧은 글짓기나 3행시 짓기를 하게 한다.

▼기사 자체가 공부〓학년별 과목별 ‘학습한마당’ 문제는 월말고사나 기말고사가 따로 없는 초등학교에서 아이 스스로 학습결과를 점검하게 하는 데 도움. 문제가 3∼6개로 부담없을 뿐더러 주관식문제가 많아 사고력을 기르는 데 안성맞춤이다.

또 어린이신문에 실린 한자를 여러 번 써보거나 짤막한 영어회화를 연습하게 한다. 과학실험은 부모와 함께 집에서 신문내용대로 해본다. 컴퓨터교실 이야기수학 낱말퀴즈 숨은그림찾기 등도 큰 공부.

▼어린이 관련정보〓과학축전 연극잔치 책전시회 야구교실 뮤지컬공연 등 각종 행사가 실려 있으므로 아이와 상의해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 어린이가 볼만한 책 TV프로 비디오 정보도 유용하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