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냐 ‘H.O.T’냐.
신세대 팬들의 우상으로 존재해온 두 스타의 캐릭터가 비슷한 시기에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태지 캐릭터는 라이센스 대행권을 갖고 있는 ‘위즈’가 인류탄생을 외계유입으로 풀이한 ‘테이크 원’을 뮤직필름으로 제작한 것. 뮤직필름의 등장인물이나 스틸 컷을 상품화하기는 처음이라는 것이 ‘위즈’의 주장. 3개월의 제작기간에 1억5천여만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H.O.T’의 캐릭터는 초상권을 관리중인 ‘스타월드’가 1억여원을 들여 만들었다. 선이 날카롭고 강한 느낌의 서태지 캐릭터에 비해 ‘H.O.T’는 만화처럼 귀엽고 깜찍한 게 특징.
두 제작사는 이들의 캐릭터를 활용해 각종 상품화에 나설 계획. 팬들사이에 치열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두 스타들의 캐릭터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