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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권위특/무연탄 활용 외화절약 노력을

입력 | 1998-11-26 19:39:00


IMF체제에 들어간 지 1년이 되었다. IMF체제는 외환위기에서 시작되었으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경제주체의 개혁도 중요하지만 수출증대와 수입최소화를 통한 외환보유고의 확충도 중요하다.

수입을 줄이는 방법 중 한가지는 국내 부존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총수입의 18∼20%를 차지하는 에너지자원은 매년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에너지자원인 무연탄은 수입 유연탄에 비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소비량이 급감하여 채탄량을 줄이고 있는 형편이다.

다행히 무연탄의 최대 소비처인 한국전력이 최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무연탄 소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군산화력 등 폐쇄 예정이던 발전소의 폐쇄를 미루고 동해화력발전소의 건설을 서둘러 25일 준공했다. 이 발전소의 준공으로 연간 7천9백만달러(약9백88억원)의 수입을 줄이게 된 것은 물론 연인원 7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게 되었다. 2000년에는 3천1백만t을 발전용으로 소비하여 무연탄 생산량의 75%를 소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무연탄 발전소는 유연탄 발전소에 비해 다소 경제성이 낮아 한전의 경영에 부담이 되지만 국가 전체의 입장에서 보면 큰 도움이 된다는 공기업다운 안목있는 경영을 펴고 있는 것이다. 다른 분야에서도 무조건 외국 것을 수입하기보다 우리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외화를 절약하고 고용도 창출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권위특(대한탄광협동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