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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외환위기와 감기 4가지 닮은꼴』

입력 | 1998-11-27 19:37:00


외환위기와 감기의 상관관계. LG경제연구원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번지고 있는 외환위기와 유행성 감기의 공통점 4가지를 꼽았다.

▼흔한 질병이면서 재발빈도가 높다〓75년부터 95년까지 외환위기를 맞은 나라는 1백17개국. 1백82개 국제통화기금(IMF)가맹국 가운데 3분의 2정도가 외환위기를 겪은 셈. 멕시코처럼 한나라가 두세번씩 외환위기를 겪는 경우도 많다.

▼허약한 체질에 감염된다〓약한 체질이 감기에 잘걸리듯 경제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나라에 외환위기가 덮치게 마련. 재정적자나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거나 금융시스템이 부실한 나라에서 외환위기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전염성이 강하다〓94년말 멕시코에서 발생한 외환위기는 아르헨티나로 번졌으며 97년 태국에서 시작된 외환위기도 순식간에 인도네시아 한국 러시아 중남미 등으로 파급됐다.

▼변종이 많아 뿌리뽑기 힘들다〓외환위기의 발생원인도 가지가지. 80년대 중남미와 러시아 외환위기는 외채부담과 재정적자가 원인. 지난해 아시아 외환위기는 민간기업 금융기관의 부실과 단기외채가 문제였다. 92년 유럽 외환위기는 외환투기에 의해 일어났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