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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순례/인하대]환태평양 시대 「세계의 중심」에 선다

입력 | 1998-11-29 20:07:00


‘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환태평양 시대의 중심대학으로 우뚝 서자.’

인하대가 21세기를 앞두고 ‘제2의 창학(創學)’을 꿈꾸고 있다. 인하대의 제2 창학은 환태평양 시대를 맞아 황해권의 교통과 정보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인천의 지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재 영종도에 동북아 중심공항 역할을 하게 될 국제공항이 건설되고 송도 신도시에는 한국의 실리콘 벨리인 ‘미디어 벨리’와 ‘테크노파크’가 조성되는 등 인천이 21세기에 동북아지역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에 따라 인하대는 중국학 정보통신 물류통상 항공 분야를 집중 육성해 개교 50주년이 되는 2004년에는 세계 일류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인하대는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조국의 부흥을 염원하는 하와이 교포들의 성금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학교 이름은 인천과 하와이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

개교 이래 7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15개 학부와 17개 학과, 6개 대학원에 1만6천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부속병원으로는 성남 인하병원과 96년 인천지역 최초의 종합대학병원으로 개원한 인하대병원이 있다.

교육부의 정보통신분야 특성화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돼 2000년까지 30억원의 발전기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올해는 교육부로부터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서울지역 학생들을 위해 신촌 강남 등에서 통학버스가 8∼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신입생 장학금 대폭 확대〓특차 신입생 가운데 의예과 합격자 전원에게 정석장학금(대학원을 포함해 재학중 등록금 전액과 학비보조금)을 지급하며 특차에 합격한 학생 가운데 인천 소재 고교 출신자 전원에게 입학금을 면제해준다.

공과대의 정석장학금 수혜 대상자를 전년도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상위 1%에서 3%로, 예체능계를 제외한 다른 단과대의 경우 3%에서 4%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정석장학금 수혜 대상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나게 되며 지역사회 장학금 수혜자도 6백5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다양한 학생 동아리활동〓국내 대학 최초의 증권투자 동아리인 ‘블루칩’은 학생들이 만든 어엿한 증권투자회사다.

예비 벤처경영인을 발굴해 창업에 대한 기초교육부터 실질적인 창업준비까지 도와주는 ‘인하 벤처클럽’은 97년 창설 이후 2년 연속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 창업동아리로 뽑혔다.

이밖에도 학생발명대회를 휩쓸며 20여건의 발명특허를 획득한 발명동아리인 ‘아이디어뱅크’,로켓연구회 등 국내 산업을 이끌어 나갈 우수한 벤처동아리들이 많이 있다.

▼정보화 현황〓87년 소프트웨어 전문가협회에서 주최한 제1회 한국소프트웨어 공모전에서 ‘인하정보시스템(ITIS)’이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일찍부터 대학정보화 구축에 앞장섰다. 96년부터는 전교생에게 인터넷 ID를 발급했으며 올해 3월부터 교육부로부터 ‘열린 사이버대학’ 시범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정규 강의외에 다른 대학과 학점교류를 통해 각 대학의 특성화한 교과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