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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입동향]정부 『4백억달러 흑자』자신

입력 | 1998-12-01 19:25:00


올해 흑자목표 4백억달러 달성이 가시권(可視圈)에 들어왔다.

11월까지 무역수지 누계액은 3백59억달러로 목표달성을 위해 남은 것은 41억달러. 올해들어 월별 최고 무역수지 흑자액 38억달러를 초과하는 액수다.

정부는 지금과 같은 수출 증가 추세에 연말 수출 특수를 감안하면 4백억달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일단 주력수출품인 반도체의 가격 안정과 수출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자동차 수출도 2개월 연속 호조를 보였다.

정부는 수출지원 대책반을 통해 개별 업체의 애로를 해소해주면 최고 월 2억달러까지 수출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출입 종합상황실도 지난달 20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주요 수출업체를 매일 점검중이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증가〓월별 수입액은 7월 이후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 11월 들어 전월에 비해 9억달러의 큰폭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수입증가를 놓고 ‘자본재 수입이 늘었다’는 낙관론과 ‘내년 경상수지 흑자목표 달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신중론이 공존한다.

내수경기 진작과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자본재 수입감소세가 둔화되는 것이 좋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이같은 수입증가세가 소비재 수입의 증가로 이어지면 내년 2백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목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1월중 휴대전화 립스틱 향수 등 고급 소비재 수입은 전년 동월에 비해 56∼506% 늘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2월중 수입감소율이 -10%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증가세 지속될까〓정부는 기업구조조정이 거의 완료돼 중소기업 위주로 수출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신3저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수출가격이 올해 20% 넘게 떨어져 내년에는 더 이상 하락할 여지가 없고 보호무역주의 부활과 일본 엔화의 불안정으로 수출증가세의 지속을 단언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