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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 「원앙」대량 서식…탑정-왕암 저수지 주변

입력 | 1998-12-02 07:16:00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이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탑정저수지와 왕암저수지 주변에서 대량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충남도가 보호대책에 나섰다.

도에 따르면 10월과 11월초 한국조류협회의 ‘개체발견’제보에 따라 지난달 27일 조류전문가인 국립중앙과학관 백운기(白雲起)박사와 현지조사를 벌인 결과 이 일대에 원앙 4백∼5백 마리가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는 “서식환경에 대한 정밀조사결과 이곳 저수지 주변에 도토리와 곤충 등 원앙의 먹이가 풍부하고 물이 깨끗해 최근 들어 원앙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저수지 주변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탐조객의 무분별한 접근을 막기 위해 안내판과 경고판을 설치하고 원앙 포획을 철저히 단속키로 했다.

러시아 중국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는 원앙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텃새로 지구상에는 2만여마리가 생존하고 있으며 4월 하순부터 7월 사이에 나무에 난 구멍을 이용해 번식한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