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일부 구청이 민간업체에 맡겨온 공원설계와 하천정비사업 등을 공무원들이 직접 하도록 해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울산시는 남구 달동공원(2만9천평) 조성공사의 설계를 시청소속 조경 및 토목기사 3명에게 맡긴 결과 설계용역비가 3천만원 가량 절약됐다고 1일 밝혔다.
이들 공무원들은 최근 한달 동안 공원조성이 잘된 도시를 둘러보고 설계를 한 결과 외부기관의 설계보다 결과가 더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울산 북구청의 경우 건설과 치수계 직원들이 직접 명촌천 준설공사를 맡아 관련장비를 빌리고 인부들을 고용한 뒤 공사를 진행해 공사비를 당초 예상보다 80% 줄였다.
당초 북구청은 이 준설공사를 민간업체에게 1억7천5백만원에 맡길 계획이었으나 시가 관련예산을 1억1천2백만원만 지원하기로 하자 ‘공무원 직접 시공’방식을 택했다.
북구청은 3천5백만원을 들여 10월 초 이 공사를 끝냈다.
이밖에 시는 건설행정과 직원 5명을 자체감리 전문요원으로 임명해 내년부터 착공될 대형공사 2건을 감리하는 방법으로 감리비 6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울산시 신교욱(辛敎郁)회계과장은 “앞으로 경영행정을 위해 관련공무원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