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인데도 젊은 남성층에 콤비차림이 많지 않다.
작년까지는 겨울신사들은 가을세일 후에는 추동 정장슈트를 걸어두고 찬바람과 함께 보온을 겸한 재킷과 바지의 콤비패션으로 변신했었다. 그러나 꽁꽁 얼어붙은 남성복시장에서 팔리는 건 그나마 슈트라는 게 의류업계의 얘기.
아르페지오 기획담당 임영찬대리는 “20,30대 젊은층에서는 콤비로 멋을 내기 보다는 기본스타일의 슈트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40대이상의 여유계층에서 해외브랜드인 오스틴리드나 닥스의 재킷을 이용해 콤비로 연출하는 추세.
트루젠 디자이너 이현주씨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유행하면서 자유롭게 연출해 입는 콤비보다 한벌로 입는 정장슈트가 애용되고 있다”며 “그러나 일주일 내내 슈트로 출근하면 답답해 보이므로 주말엔 콤비로 변화를 주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겨울소재는 고급직물이 중심을 이루는데 코듀로이 트위드와 같은 이중직 모소재와 벨벳, 샤이닝소재가 대표적. 캐시미어 혼방도 많다. 슈트의 색상은 검정 회색 감색이 주류. 청색 밤색 와인 퍼플색상의 드레스셔츠나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면 신선해 보인다.
콤비로 연출하려면 재킷에 여러 색상이 있을 경우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을 바지색으로 선택.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