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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美 정보기관,비밀 네트워크 운용

입력 | 1998-12-02 19:27:00


미국의 중앙정보국(CIA) 산하에 있는 국방정보국(DIA) 국가안보국(NSA) 등 13개 정보기관들이 정보와 분석을 주고받는 비밀 네트워크의 실체가 최근 드러났다.

NSA 요원출신인 프레드릭 마틴은 최근 ‘극비 인트라넷’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13개 기관들이 ‘인텔링크’라는 이름의 비밀 네트워크를 운용중이라고 폭로했다. 인텔링크는 미국을 위협하는 테러세력들의 본거지나 이라크 탱크부대의 배치 등과 같은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것. 마틴은 1급비밀 취급인가증을 가진 정보기관 요원은 누구나 인텔링크에 접속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텔링크의 자료는 위성사진과 통신감청정보 등 무려 44만쪽 분량.

극비정보가 많이 포함됐기 때문에 보안장치 또한 철저하다. CIA는 일반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별도의 국방부 네트워크에 인텔링크를 설치했으며 해커가 침입한다 해도 정보를 검색하지 못하도록 난해한 암호를 심어놨다.

CIA는 걸프전때 정보를 공유하지 못해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전세계 1백개 기지에 퍼져 있는 5만명의 요원과 군간부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94년 인텔링크를 만들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