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어느때보다 지구환경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해였다. 엘니뇨로 인한 홍수로 중국과 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엄청난 피해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지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구의 허파인 열대림이 산불로 사라지고 해수면 상승으로 많은 섬과 도시가 물에 잠기게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환경호르몬 문제도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수십년 동안 사용해오던 살충제나 플라스틱원료 등 각종 화학합성물질이 인간과 동물의 호르몬작용을 교란시켜 생태계 성균형을 파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공해요인은 주변에 수없이 산재한다.
따라서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의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21세기 인류 문화가치의 중심은 환경이 되어야 한다. ‘환경십계명’을 선포해 국민적 운동을 펴나갈 필요가 있다.
‘환경십계명’은 ① 하느님의 창조물인 자연을 내몸같이 사랑하자. ② 말못하는 동식물을 괴롭히지 말자. ③ 검소함을 자랑삼고 사치를 부끄러워하자. ④ 간소한 식단으로 음식물을 남기지 말자. ⑤ 물과 세제사용량을 줄이자. ⑥ 분리수거와 재활용을 생활화하자. ⑦ 가능하면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지 말자. ⑧ 에어컨사용을 줄이고 난방온도를 낮추자. ⑨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애용하여 교통량을 줄이자. ⑩ 매연자동차나 불법매립 및 수질오염원을 전화 128로 고발하자로 정리해 보았다.
이기영(호서대교수·식품영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