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의 수지침 처방
오십견(五十肩)으로 어깨관절이 아프고 팔을 마음대로 못쓰는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오십견은 주로 50세 이상의 남녀에게 많이 생겨 이 이름이 붙었으나 요즘엔 30, 40대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노인뿐만 아니라 30, 40대도 원기가 약해지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깨는 앞으로 굽고 등은 뒤로 튀어나온다. 골격이 변하면 뼈와 뼈를 연결하는 건(腱)이 압박을 받거나 마모돼 염증이 생기고 찢어지기도 한다. 모세혈관에 울혈(鬱血)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관절과 근육이 굳을 수도 있다. 이같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오십견이 생긴다.
오십견은 처음부터 대증(對症)요법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원인을 없애주는 방법으로 고치는 것이 좋다.
평소 어깨를 똑바로 편 자세로 지내야 하고 어깨를 뒤쪽으로 젖히는 운동을 자주 하면 좋다. 또 음식을 골고루 먹어 원기를 보충하고 스트레스는 틈틈이 풀어야 한다.
수지침요법에서 어깨 관절에 해당하는 부위는 약지의 손등쪽 아랫부분. 이 부위를 성냥개비로 눌러 본다. 이때 제일 아픈 지점이 상응점. 왼쪽 어깨가 아프면 왼손 약지 아랫부분, 오른쪽 어깨가 아프면 오른쪽 약지 아랫부분을 군데군데 눌러본다. 검지에서도 손등쪽 아랫부분을 같은 방법으로 눌러 상응점을 찾을 수 있다.
상응점을 찾으면 수지침이나 서암봉(瑞岩鋒·자극을 주기 위해 붙이는 얇고 둥근 금속판)으로 자극을 준다. 20분 정도 있으면 정도에 따라서 차이는 있으나 통증이 줄거나 없어진다.
오십견이 오래되고 심할 경우엔 서암뜸을 A1 A3 A6 A8 A12 A16 A30에 하루 1회, 1회에 3장씩 양손에 떠주면 효과가 좋다. 02―233―5144, 547―4456
유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