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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아시아경기]남녀배구,韓-中-日 최대 격전장

입력 | 1998-12-04 19:11:00


한국 중국 일본 등 3강의 각축전이 될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

이중에서도 남녀배구는 3강의 최대 격전지로 꼽힐 정도로 세팀의 실력이 엇비슷해 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배구 동반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남자는 78년 이후 20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으며 여자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가 목표.

남자부의 경우 한 중 일의 실력차는 그야말로 백지 한장 차이.

올해 한국은 일본과 두차례 대결해 1승1패를 기록중이며 중국과는 올해 한차례도 맞붙지 않았지만 지난달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2승6패, 중국은 1승7패를 각각 기록해 비슷한 전력을 보였다.

총 15개팀이 출전해 4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예선전을 치른 뒤 각조 상위 1, 2위팀이 8강전과 4강전을 거쳐 메달 색깔을 가리게 된다.

대만 네팔 카자흐 등과 함께 D조에 속한 한국은 조 1위가 될 경우 B조의 1, 2위가 확실한 중국 카타르와 한조가 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아시아 최고의 좌우 쌍포 김세진과 신진식이 버티고 있는 한국은 세터 김경훈과 블로킹이 좋은 방신봉을 대회 직전 긴급 수혈해 전력을 보강했다.

여자부는 세계 3위의 중국이 전력상 한 수 위로 평가받고 있지만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둔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국은 올해 중국과의 경기에서 1승1패로 동률을 이뤘고 일본에는 1승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장윤희 박수정 홍지연 장소연 정선혜 등 94년 아시아경기대회 우승 멤버가 그대로 포진한 한국은 중국 대만 등과 예선 B조에 속해 있어 혹시 예선에서 중국에 패하더라도 조 2위로 4강전에 진출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 대결할 전망.

한국은 7일 남자가 네팔과, 여자는 대만과 각각 첫경기를 치른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