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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오발 인천상공 폭발…파편떨어져 4명 부상

입력 | 1998-12-04 19:27:00


인천의 방공포대에서 4일 오전 미사일 1발이 잘못 발사돼 공중폭발하면서 민간인 4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지대공 및 지대지 미사일은 길이 12.6m, 무게 4천8백58㎏.

공군은 이날 오전 10시36분경 인천 연수구 동춘동 공군 방공포대에서 나이키 미사일 1발이 잘못 발사됐다고 밝히고 “발사된 지 3초만에 서남 방향으로 3.5㎞까지 날아가다가 3백m 상공에서 원격장치에 의해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미사일이 공중폭발하면서 생긴 수많은 파편이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신시가지에 떨어져 주민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공군은 이날 오후 1차조사결과 “통상적인 대비태세 훈련중 통제소의 발사 지시에 따라 발사 스위치와 별개의 발사준비완료 스위치를 올렸으나 발사등이 켜지면서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발사장치의 회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나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해 계속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사일 오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인데다 최근 군부대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사실과 맞물려 국방부 관계자 등에 대한 문책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상근기자·인천〓박정규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