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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한빛은행」도 인터넷주소 선점당해

입력 | 1998-12-06 19:21:00


‘합병시 인터넷주소 선점은 사이버시대의 필수고려사항.’

합병회사 이름의 인터넷주소를 선점당해 낭패를 본 석유회사 엑슨 모빌과 마찬가지로 상업 한일은행도 합병은행의 인터넷주소를 차지하지 못하게 됐다.

두 은행은 10월 합병은행의 이름을 ‘한빛’으로 결정한 직후 영문표기를 놓고 hanvit과 hanbit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hanvit으로 결정하는 데 일주일이 걸렸는데 이 사이 한 미국거주 교포가 www.hanvitbank.com과 www.hanvit.com 등의 인터넷주소를 선점한 것.

은행측은 그나마 www.hanvitbank.co.kr이라는 인터넷주소를 확보했다. 합병은행의 이름이 6가지로 압축됐을 때 이 상표들을 모두 출원해 상표권을 확보한 덕분. 한국전산원에서 발급하는 co.kr인터넷주소는 ‘com’으로 끝나는 상표권이 있는 경우에는 사업자에게만 발급이 허용된다.

하지만 ‘co.kr’는 ‘com’에 비해 인지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합병은행이 장차 세계시장에서의 활동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돈을 들여 com인터넷주소를 사들이지 않으면 안될 형편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