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CI)의 러셀 미터마이어회장(49) 등 산림보존운동에 기여한 환경운동가 5인을 ‘지구의 영웅들’ 수상자로 선정, 14일자 최신호에 보도했다.
타임지는 탐험가 겸 동물학자인 미터마이어가 남미의 소국 수리남이 국토의 10분의 1을 자연보존지구로 지정하도록 수리남 정부를 설득한 공로로 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식물학자 마크 프로트킨(43)은 열대 다우림(多雨林) 지역이 처한 문제점들을 세상에 널리 알린 공로로, 앵커리지 근처 코르도바 출신의 글렌 랭카드(39)는 알래스카 토착민 소유인 70만에이커의 보존지역을 지키기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인정받아 각각 상을 받게 됐다. 또 워싱턴 출신의 보니 필립스(56)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숲 보존 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해 지구의 영웅으로 선정됐다. 4명의 미국인과 함께 상을 받게 된 유일한 아프리카인인 나이로비 출신의 완가리 마타이(58)는 케냐에서 여성 단체인 녹색벨트운동을 이끌며 7백만그루의 나무를 심어 상을 받게 됐다.
한편 타임보도에 따르면 현재 산림이 가장 많은 국가는 전체 지구 숲의 22.1%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이며 브라질(15.9%) 캐나다(7.1%) 미국(6.2%) 등이 뒤를 잇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