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북한의 금창리 지하의혹시설 등 북한핵 문제는 물론 식량지원 경제제재 해제문제 등 모든 현안이 미국과 북한간에 일괄타결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윌리엄 페리 북한정책조정역(전 국방장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북한이 협력적으로 나오면 돕고 도발적으로 나오면 단호하게 응징한다는 전제 아래 북―미(北―美)관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북―미관계가 정상화되길 바라며 북한의 경제제재 해제문제도 생각해볼 때가 됐다”며 “식량은 인도적 지원 외에 북한의 협력에 대한 대가로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페리조정역은 이날 강인덕(康仁德)통일,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 이종찬 안기부장을 잇달아 면담하고 북한 금창리 지하핵시설 의혹 해소방안 등 대북정책 전반을 조율했다.
그는 8일 천용택(千容宅)국방장관과 민간 외교정책연구단체인 서울포럼(공동회장 김경원·金瓊元 한승주·韓昇洲)관계자들을 만난 뒤 중국 일본을 향해 떠난다.
〈김창혁·이철희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