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고득점 여학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서 여학생들의 약진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설입시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7일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전국 5만3천4백54명의 수능점수를 가채점한 결과 여학생의 평균점수 상승폭이 남학생보다 컸으며(인문계 5.1점, 자연계 8.5점) 특히 여학생 고득점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문계의 경우 남학생의 평균점수가 지난해 2백18.8점보다 16.6점 오른 2백35.4점인데 비해 여학생은 2백9점에서 2백30.7점으로 21.7점이 올랐다.또 수능 3백80점 이상의 남학생 비율이 지난해 78.1%였으나 올해는 69.8%로 줄어든 반면 여학생은 21.9%에서 30.2%로 8.3%포인트나 증가했다.
자연계는 남학생 평균이 지난해 2백12.1점보다 20.8점이 증가한 2백32.9점이었으나 여학생은 2백68.7점으로 29.3점이 올랐으며 특히 3백80점 이상의 고득점 여학생 비율은 18.1%에서 24.7%로 늘어났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인문계의 경우 외국어와 언어영역, 자연계는 수리탐구Ⅰ, Ⅱ에서 여학생이 강세를 보였다”며 “여대 뿐만 아니라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의 합격선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