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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화제]美경영자문 권위자 코비-퀘스트 합병社는 엉망

입력 | 1998-12-08 19:39:00


“말은 쉬워도 실천은 어렵다.”

18개월 전 장기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의 저자 스테판 코비와 시간관리학의 권위자 프랭클린 퀘스트가 각자 세운 회사를 기업훈련과 시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랭클린 코비’사로 통합했을 때 기대감은 대단했었다.

수많은 기업에 경영자문을 해온 코비의 식견과 단 1초도 낭비하지 않도록 철저히 시간을 아껴쓰는 퀘스트의 비법이 결합될 경우 기업 인수합병이 상호상승효과를 낳는 시범 케이스가 될 것으로 봤기 때문.

그러나 최고 40.50달러까지 이르렀던 이 회사의 주가가 최근 18.50달러로 떨어지면서 “위대한 경영 컨설턴트 두 사람이 정작 자신들의 기업은 어떻게 운영하는지 모르겠다”는 비아냥거림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의 경영실태를 조사해온 살로먼 스미스 바니사의 브랜트 새커키니 분석가는 “이 회사의 경영자문을 받아온 기업들이 이 회사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슬프고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주된 실패이유는 서로 다른 경영철학이 대립관계에 있다는 점. 코비의 업무 지향적 경영방식과 퀘스트의 시간관리형 경영방식중 어떤 것을 회사의 중심상품으로 개발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퀘스트는 세일즈맨 개인의 성취동기를 강조하는 반면 코비는 팀워크를 중시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