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앞으로 과도한 유럽연합(EU)분담금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가 8일 경고했다.
슈뢰더총리는 독일 자르브뤼켄에서 열린 사민당(SPD) 유럽정책회의 연설에서 “EU예산의 절반 이상을 독일이 부담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구(舊)동독지역 재건에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과도한 분담금을 지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11, 12일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합리한 분담금 체제에 대한 비판여론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독일이 앞으로는 과거의 ‘원죄’에 얽매여 국제무대에서 일방적인 손해를 보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베를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