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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 「길상寺」,14일 개원 1주년

입력 | 1998-12-09 19:22:00


장안의 유명 요정에서 도심속의 사찰로 거듭난 서울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가 14일로 개원 1주년을 맞는다.

길상사는 요정 ‘대원각’의 주인이었던 김영한(金英韓·82)여사가 96년 당시 시가 1천억원에 달했던 대원각을 무상으로 시주해 생긴 수행 사찰.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 분원으로 개원해 현재 등록신도가 3천명에 이르며 김여사는 이 절의 평신도다. 사찰 재정 운영은 공개원칙을 지킨다. 시주금은 사무실에서 접수하지 않고 신도들이 스스로 함에 넣도록 하고 있다.

13일 오전10시에 열리는 개원 1주년 법회에서는 회주(會主·절의 웃 어른)인 법정(法頂)스님이 법어를 하며 석지관(釋智觀)신임주지의 진산식(晋山式·취임식이라는 뜻)이 열린다.

또 19일 오후6시엔 결식아동 돕기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가 열려 국악인 김영동씨(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가 국악과 참선을 접목한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문의 02―3672―5945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