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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부천국제영화제, 18일 시민회관서 열려

입력 | 1998-12-10 11:54:00


제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8일부터 23일까지 부천시민회관 등 6곳에서 열린다.

18일에는 영화상영없이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개막식만 진행되고 19일부터 ‘트릭’(영국) ‘검은꽃’(벨기에) 등 ‘판타스틱 단편걸작선’을 시작으로 20여개국 7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사랑 환상 모험’.

영화제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부문에 출품된 영화 가운데 관객들의 호응이 가장 높았던 4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부천초이스경쟁부문. 중세풍의 심리 판타지영화 ‘신비한 마법사’(이탈리아), 신비로운 사랑의 감정여행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맨 위드 레인’(영국 스페인), 무사들의 이야기를 뮤직비디오 식으로 푼 ‘사무라이 픽션’(일본), 공상과학코미디 ‘우주의 천가지 경이들’(프랑스 캐나다), 한미일 합작영화로 주목받은 애니메이션 ‘알렉산더’ 등 8편이 상영된다.

이 가운데 ‘베스트 오브 부천’ ‘쥬리스 초이스’ ‘시티즌 초이스’ ‘네티즌 초이스’등 4편을 선정하며 ‘베스트 오브 부천’으로 선정된 작품은 폐막식때 다시 한번 상영된다.

월드 판타스틱시네마최근 제작된 장편 극영화 가운데 국내 미개봉작 16편을 소개한다. 결핵요양원 청각장애인의 이야기를 그린 ‘바람의 노래를 듣고 싶다’(일본), 중세 건축가를 다룬 실험영화 ‘페카토’(벨기에)등이 화제작. ‘열혈남아’의 촬영감독이 연출한 ‘풍운’(홍콩), 90년대 독일판 서스펜스 스릴러 ‘롤라 런’도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영화제 주최측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문. 호주 미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벨기에 불가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의 5∼22분짜리 단편 30편이 상영된다. 무한한 상상력과 새로운 감각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요정이야기를 담은 ‘검은꽃’(벨기에), 핵전쟁의 허무함을 담은 ‘카프리치오사’(독일) 등이 화제작으로 꼽힌다.

판타스틱 한국영화 특별전‘퇴마록’ ‘여고괴담’ ‘조용한 가족’ 등 7편이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이 특별전은 올해 한국영화를 총결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국영화 회고전70∼80년대 한국영화 가운데 10대를 조명한 작품 8편을 보여준다.

참가자한편 이번 영화제에는 자나 실타라 헬싱키영화제 대표, 배우 컬스티 헤밀턴, 프랑스 영화감독 장 미쉘루, 일본 영화감독 히로유키 나가노 등 40여명의 외국영화인들이 참여한다. 관람료 4천원. 심야요금은 8천원. 032―345―6313∼4

〈부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