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박세리(21·아스트라)와 세계적인 골프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46·영국)가 끝내 결별했다. 레드베터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자신의 골프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세리와 나 자신을 위해 더 이상 코치를 맡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로써 레드베터는 올시즌 남녀 톱 프로골퍼 2명과 잇따라 헤어지게 됐다. 그는 9월에는 메이저 대회 6승을 거둔 닉 팔도(영국)로부터 일방적인 ‘버림’을 받았었다.
두 사람의 ‘결별설’은 3주전 박세리가 98미국LPGA 투어챔피언십대회 당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담코치인 버치 하먼(미국)으로부터 레슨받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불거져 나왔다. 레드베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세리는 지금까지 내가 만난 골퍼중 가장 재질있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한 조각의 파이를 얻어먹기 위해 박세리에게 달려들고 있다”며 그동안의 불편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