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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獨언론,한국 남아선호사상 꼬집어

입력 | 1998-12-11 19:04:00


독일의 유력 신문들이 한국의 아들선호를 꼬집는 기사를 잇달아 게재했다. 주간지 디 차이트는 10일 특집기사에서 “한국의 남아선호와 여아낙태에 의한 성비(性比)불균형은 신부감 부족뿐만 아니라 성범죄 포르노 동성애의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서구 선진국은 여자 대 남자의 출생 성비율이 1백 대 1백3이지만 한국의 한 지방 대도시의 경우 1백 대 1백27, 세번째 자녀 이후 성비는 무려 1백 대 3백20”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한국에서는 낙태를 금지할 경우 아들을 얻기 위해 자녀를 계속 낳아출생률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이를 용인하는경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도 9일 ‘아들인 경우에만 한 자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남아선호로 인한 여아낙태가 연간 3만여건”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들을 얻기 위해 과거에는 자녀를 많이 낳는 방법을 썼으나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자녀수가 1.6명으로 낮아진 오늘날에는 여아를 낙태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며 “여아낙태가 앞으로 신부감 부족현상을 불러와 여성의 지위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를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