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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25시]北 이명훈 교통사고 중상「낭설」

입력 | 1998-12-13 20:01:00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인 북한의 이명훈(30·2m35)은 최근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는 일부 보도와는 달리 평양에서 미국프로농구(NBA)진출을 위해 맹렬히 연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8방콕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12일 “올 봄 미국에서 평양으로 돌아온 이명훈은 자신이 속해있는 미국 에버그린사에서 짜준 스케줄에 따라 매일 규칙적으로 평양의 한 체육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경기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경비문제로 선수단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남자농구가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명훈은 미국에서 체계적인 근육강화훈련을 해 몸무게가 1백50㎏까지 늘어났으며 슈팅력과 덩크 슛의 정확도가 놀랄만큼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 한 예로 최근 미국의 한 TV에서 이명훈의 하루를 촬영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명훈은 자유투 10개, 덩크슛 10개 모두를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방콕에서 만난 에버그린사의 한 관계자도 이명훈의 중상설을 일축하고 최근 미국 재무부에서 이명훈의 연봉 북한송금 승인이 떨어지면 내년 봄쯤 이명훈의 NBA진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