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천재’허재(33·나래블루버드)가 자신의 프로농구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부활을 선언했다.
‘만능용병’블런트는 나흘만에 또 ‘트리플더블’을 수립해 LG세이커스의 5연승을 이끌었다.
13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나래 대 나산플라망스전. 허재는 31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공수에서 펄펄 날며 98대85로 팀승리의 수훈을 세웠다.
올시즌 기아엔터프라이즈에서 나래로 이적한 허재는 시즌초반에는 극히 부진했지만 최근 특유의 골감각과 스피드가 살아나 9일 현대다이냇과의 경기에서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 1개씩 모자라 트리플더블을 아깝게 놓쳤었다.
LG는 기아와의 부산원정경기에서 특유의 압박수비를 앞세워 84대 74로 이겼다.
리드가 모친상을 당해 귀국한데다 윌리포드마저 10일 나산전에서 비신사적 행위로 출전금지 조치를 당해 용병이 출전치 못한 기아는 김성환과 조동기를 투입했으나 LG의 그물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이날 블런트가 트리플더블(27득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기록하는데 힘입어 처음부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블런트는 9일 SK전에 이어 이날 또다시 트리플더블을 기록, 프로농구 통산 9번의 트리플더블 중 4번을 독차지하며 최고의 선수임을 과시했다.
한편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기아)는 오른쪽 팔꿈치와 허리부상에도 불구하고 이날 4쿼터에서 1분 57초를 뛰어 프로농구사상 처음으로 1백경기 연속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부산〓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