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영화배우 앤서니 퀸(83)이 미술작품 개인전을 서울에서 열기 위해 15일 내한한다. 이번 전시는 조각가이자 영화배우인 아들 로렌조(33)와의 2인전으로 퀸은 유화 판화 조각 등 60여점을 선보인다. 로렌조의 작품은 40여점.
퀸은 6세때부터 붓을 잡기 시작했으며 80년대 초반부터 화가 및 조각가로서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전신 반신 흉상 등 조각 작품은 자연스러운 인체의 곡선을 잘 살려내면서 심한 변형과 생략 등 현대적 추상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영화 ‘길’‘25시’‘노틀담의 꼽추’ 등으로 잘 알려진 앤서니 퀸은 대해 “영화든 그림이든 춤이든 예술을 추구하는 매개체라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전시회는 18일∼1월31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며 퀸은 방한 기간중 김수환 추기경 환담, 장애인을 위한 기금모금자선만찬, 고아원 방문 등의 행사를 갖는다. 27일 출국 예정. 앤서니 퀸의 이번 방한에는 96년 결혼한 부인 캐시와 이들 사이에 태어난 딸 안토니아(5), 13번째 아이인 아들 라이언(3)도 동행한다.
〈허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