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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아시아경기]한국, 종합2위 탈환 전망 밝다

입력 | 1998-12-14 19:15:00


한국이 90년 베이징대회이후 8년만에 종합2위를 탈환할 것인가. 아니면 94년 히로시마대회에 이어 다시 3위에 주저앉을 것인가.

중국에 이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일본. 남은 종목에서 양국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의 윤곽은 대충 드러났다. 한국은 사격종목의 부진을 요트에서 만회, 13일 한꺼번에 12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일본을 추월했다.

한국은 앞으로 전통적인 금밭인 레슬링과 양궁이 무더기 금을 토해낼 것으로 보이고 핸드볼 축구 농구 야구 배구 하키 등에서 금을 보태 65∼67개의 금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가라데와 육상이 금밭. 가라데 금 11개가운데 10개를 호언하고 있으며 수영에 이어 육상에서도 중국의 아성을 뚫고 소나기 금메달을 따낸다는 복안이다.

일본이 사이클 테니스 등에서도 금을 추가한다고 가정할 때 종합2위와 3위는 금메달 5개 이내에서 가려진다는 계산.

열쇠는 육상이 쥐고 있다. 한국선수단은 일본이 당초 예상대로 육상에서 8개 정도의 금메달을 따낼 경우 종합2위가 가능하다는 분석. 이럴 경우 일본은 63∼65개에 머물러 간발의 차이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리라는 예상이다.

반면 일본이 육상에서 10개이상의 금메달을 딸 경우 한국의 종합2위 전망은 불투명하다.

문제는 육상에서 자력으로 일본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 업혀야 한다는 점. 세계정상급인 중국이 일본선수를 최대한 견제해주기만을 바라야 하는 것이 한국선수단의 입장이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